방사성의약품 신약과 첨단특허기술을 가진 ㈜퓨처켐 부산센터가 10월 1일 동아대병원 센터동에 개소하였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과 치매 그리고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이 동아대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방사성의약품은 그동안 주로 수도권에서 사용됐다. 방사성의약품은 제조 후 2시간 정도 지나면 약 효과가 떨어지는 짧은 반감기로 인해 남부지방에 공급이 어려워 많은 비수도권 환자들이 진단 등을 위해 서울 등 수도권 병원을 이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지역 환자는 이 같은 혜택을 보지 못해 치매 조기 진단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조기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한 (주)퓨처켐이 동아대병원에 방사성의약품 신약 생산과 보급을 위한 센터를 개소함에 따라 수도권 일부에서만 상용화됐던 파킨슨병 조기진단용 의약품인 F-18, FP-CIT와 암 진단용 의약품인 F-18 FLT를 동남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퓨처켐과 동아대병원은 또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용 방사성의약품(F-18 FC119S)을 세계 최초로 생산할 계획이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환자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만 진단할 수 있어 환자로 판명되면 사실상 치료할 수 없었다. 조기 진단은 파킨슨병 치료의 길이 열렸다는 의미다.
퓨쳐켐의 방사성의약품 생산으로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부산 의료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파킨슨병 등의 치매 관련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과 효율적 치료를 통해 지역의 노인복지 향상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퓨쳐켐은 2008년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진단용 신약을 개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제조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업체는 최근 부산으로 본사 이전을 확정, 오는 2016년까지 방사선 의·과학산단에 입주하기로 했다.
동아대병원 김상범원장은 “퓨처켐의 동아대병원센터 개소로 치매, 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아대병원과 퓨처켐 그리고 부산광역시는 지난 1월 노인성 질환 조기진단 의약품의 생산과 보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사성의약품 생산을 위한 자동합성장치 등을 동아대병원에 구축하고 시험가동도 했다.